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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어머니·이모 6명 한 비행기에" 탑승객 가족들 속 타는 현장

by 에쩨르 2024. 12. 29.

새 무리 충돌로 추락? 탑승객 가족들 속 타는 현장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로 인해 사고 현장에는 탑승객의 가족들이 몰려들어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사고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하나둘 공항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전남에 거주하는 A씨는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어머니와 이모들을 마중하기 위해 공항을 찾았다.


그는 “오늘 오전 방콕에서 돌아오는 어머니와 이모를 태워가기 위해 공항에 나왔지만, 아직 연락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와 이모 5명이 3박 5일 일정으로 방콕을 다녀오셨는데, 비행기가 오전 8시 50분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소식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전했다.

“가족으로부터 항공기에 문제가 생겼다는 연락을 끝으로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탑승객 B씨는 오전 9시께 A씨에게 “새가 비행기 날개에 껴서 착륙하지 못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언제부터 그랬느냐"는 A씨의 물음에 B씨는 1분 뒤
“방금. 유언을 해야 하느냐”는 다급한 문자를 남겼다. 이후 B씨와의 연락은 두절된 상태다.


사고 당시 공항 인근에서 낚시를 하던 정모(50)씨는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새 무리와 충돌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여객기가 하강하는 순간 새 무리가 비행기와 정면으로 충돌했다”“일부 새가 엔진으로 빨려 들어간 듯했고, 2~3차례 큰 폭발음이 들린 후 오른쪽 엔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현재 공항은 완전히 통제된 상태로, 가족들은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채 불안에 떨고 있다.


곳곳에서는 탑승객 가족들과 경비 인력 간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C씨는 “가족들이 사고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아무런 정보를 알려주지 않아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D씨 역시 “아내와 처제가 사고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현재까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누구도 생사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아 속이 타들어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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