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고서 공개땡윤뉴스' 지적하자 "삭제에 발칵"

KBS 보고서 공개땡윤뉴스' 지적하자 "삭제에 발칵"

KBS의 최근 경영평가보고서에서 '땡윤뉴스'와 관련된 비판적 내용이 삭제되었다는 논란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2023년 KBS 경영평가보고서에는 박민 사장 취임 이후 발생한 여러 논란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에는 '뉴스9' 앵커 교체,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 보도 사과, 고 이선균 배우의 마약 혐의 관련 보도, 시사 프로그램 폐지 등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이러한 내용들이 보고서에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번 논란은 KBS 이사회가 매년 구성하는 경영평가단이 전년도의 경영 성과를 평가한 후 그 결과를 KBS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보고서 초안에는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대학원장이 작성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여기에는 KBS 뉴스와 시사 콘텐츠에서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을 지키는 데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담겨 있었습니다.

특히 '땡윤뉴스'와 '윤비어천가'와 같은 논란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이 부분들이 최종 보고서에서 삭제되었습니다.

삭제된 내용에 대한 이유로 일부 여권 이사들은 지난해에도 보고서 초안에 인용된 보수 성향 단체의 모니터링 자료가 야권 이사들의 반대로 삭제된 사례를 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야권 이사들은 작년에는 최소한 초안을 쓴 위원을 이사회에 불러서 질의응답을 했지만, 이번에는 제정임 위원과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KBS 내부의 경영 평가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합니다.

공영방송으로서의 KBS가 어떻게 자체적인 비판적 평가를 다루고, 이를 공개적으로 처리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내용 삭제가 KBS의 정치적 독립성과 공정성을 해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고서에서 삭제된 내용

- **진행자·앵커 대규모 교체**
KBS 최초의 여성 메인앵커였던 이소정 기자가 갑작스럽게 교체되었으며, 이에 대한 비판이 있었습니다.

- **시사 프로그램 폐지**
인기 있는 시사 프로그램들이 폐지되거나 진행자가 교체되었으며, 이에 대한 내부 반발과 시청자의 항의가 있었습니다.

- **'땡윤뉴스' 비판**
'땡윤뉴스'와 '윤비어천가' 등의 비판을 받는 보도에 대한 내용이 삭제되었습니다.

- **'연예인 마약 사건' 선정적 보도** 고 이선균 배우의 마약 혐의 관련 보도가 선정적으로 다뤄졌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의 삭제는 KBS의 경영평가보고서가 공정성 평가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게 만들었습니다.

야권 추천 KBS 이사들은 여권 다수 이사들이 자신들만의 표결로 보도 부문의 공정성 등에 대한 제정임 위원의 의견을 절반가량 삭제했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2023년도 KBS 경영평가보고서가 박민 현 집행부와 관련된 공정성 평가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송법의 취지에 반하는 것으로, 이사회의 다수이사들이 현 경영진 감싸기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KBS 내부의 경영 평가 과정뿐만 아니라,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한 더 넓은 토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사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