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설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겨냥해 "오로지 '자신의 출세와 안위'만 계산하는 탐욕의 화신, 바로 자기 자신 아닌가"
'뻐꾸기도 아닌데 정치인이 둥지를 옮겨 다니면 그 말로가 비참해진다'고 말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자신의 말로나 걱정하기 바란다"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힌 뒤 "척당불기(倜儻不羈) 액자 아래에서 억대의 검은 돈을 받은 혐의로 1심 유죄판결을 받은 자가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 척당불기 ; 뜻이크고 기개가 있어
남에게 얽매이거나 굽히지 않는다
이어 "원내대표 특수활동비 수억원을 뻔뻔하게 사금고에 넣어뒀다가 발각되니 '마누라 생활비'로 줬다고 떠벌린 자가 누구인가"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탄핵 당해도 싸다.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더라'라고 모욕하고 출당시킨 자가 누구인가"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제 와서 '탄핵후 의리의 시대는 가고 배신이 판치는 시대가 되었다'니 참 얼굴도 두껍다"고 직격했다.
이어 "강한 자에겐 한없이 비굴하고 약한 자는 무자비하게 짓밟는 강약약강의 비루한 정치. 자신의 이익에 따라 오늘 이랬다 내일 저랬다 오락가락 하는 일구이언의 정치. 우리 국민이 제일 싫어하는 게 지조도 절개도 없이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약아빠진 기회주의 정치"라며 "자신의 말로나 걱정하기 바란다"고 했다
홍 시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한동훈 당대표 후보를 향해 "한동훈은 지금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 배신의 정치를 하고 있다"며 "배신의 정치에 당해본 우리 당원들이 그걸 잊고 이번에도 또 당할까"라고 공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홍준표 시장이 도발하는데 얼마든지 상대해 주겠다"며 "윤석열 정권이 추락한 것은 홍시장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했기 때문"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자신이 출당시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홍 시장은 수없이 말을 바꾸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가 바로 '코박홍' 같은 아부꾼이라는 것을 윤 대통령과 우리 당원들이 알아야 한다"고 했다.
코박홍은 홍 시장이 윤 대통령에게 인사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을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에게 "해묵은 논쟁은 그만하자"고 말하며, 유 전 의원이 과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배신의 정치'를 주장하며 자신을 거론한 것에 대해 반응했습니다.
홍 시장은 유 전 의원이 자신에 대해 "참 얼굴도 두껍다"며 비판한 것에 대해, 유 전 의원이 과거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이는 유 전 의원의 선택한 숙명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공방은 두 정치인 간의 오랜 대립과 정치적 견해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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