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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주류' 발언에 당내 갈등 고조

by 에쩨르 2024. 2. 18.

목차:
- 개혁신당, 총선 앞두고 통합 부작용에 골머리
- 이준석 대표의 '주류' 발언에 당내 갈등 고조
- 최고위원회 취소, 당내 분위기 심상치 않아
- 바른미래당의 과오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우려
- 개혁신당,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통합의 성과를 내야 한다
- 이준석 대표, 당원들의 신뢰를 재건하고 당의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
- 합당한 다른 정당들의 의견과 요구사항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 결론


이준석 대표의 '주류' 발언에 당내 갈등 고조, 최고위원회 취소


개혁신당은 새로운미래, 원칙과상식, 새로운선택 등 3개 정당과 합당한 지 2주 만에 선거 지휘와 공천 문제로 내부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선거 지휘 주도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비례대표 공천 거부 등 3가지 제안을 했으나, 이낙연 대표 측은 2가지를 반대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과 배복주
전 부대표를 '당원에 불과하다'고 폄하하고, '기존 개혁신당이 주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당내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이 당을 갈라치고 있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또한, 이준석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취소하고 최고위원회의도 취소한 것은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반영한다고 관측됩니다. 일각에서는 개혁신당이 바른미래당의 과오를 되풀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남용희 기자
개혁신당은 총선 50여 일을 앞두고 통합의 부작용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4개 정당의 합당이었던 만큼 당장의 불균형은 예견됐지만 당내 파열음은 증폭되는 양상입니다. 최근에는 계파 갈등까지 언급되며 총선 공천 전까지 당 안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개혁신당이 바른미래당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개혁신당 내부 갈등은 지난 15일 감지됐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개혁신당에 합류한 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를 겨냥해 '당원에 불과하다'는 취지로 선을 그었습니다. 이 대표는 류 전 의원에겐 "개혁신당에서 주류적 위치나 생각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고, 배 전 부대표에겐 "법적 대표인 제 권한 내에서 공직후보자 추천이나 당직 임명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그간 이 대표의 행보를 되짚어보면 류 전 의원 등에 대한 거부감은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류 전 의원이 추구하는 페미니즘과
배 전 부대표의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옹호 발언을 수용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류 전 의원 등의 입당을 반대하는 당원들이 탈당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잔류한 당원들 사이에서는 이 대표가 당을 갈라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 대표의 이른바 '주류' 발언도 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이 대표는 류 전 의원을 언급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통합했지만 여전히 주류는 우리(기존 개혁신당)라는 생각 같다'는 질의에 "주류라는 건 얼마나 많은 지지자가 어떤 비율로 존재하느냐일 텐데 여론조사로 봐도 그런 상황"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다른 당원이나 당직자를 자극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지만, 당내에선 '그럼 나머지(새로운미래, 원칙과상식, 새로운선택)는 비주류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련의 상황과 당내 갈등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였지만, 회견 1시간 전 일정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주류 발언으로 불거진 내홍의 결과물이란 분석을 내놨습니다. 개혁신당 측은 "다음 주 본청으로 이사하기 때문에 일단은 순연하고 다음 주 월요일부터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일축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개혁신당 내 갈등이 총선 공천까지 수습되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바른미래당의 과오를 되풀이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과거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으로 탄생한 바른미래당은 창당 초기만 하더라도 10%대 지지율로 출발했지만, 선거 전까지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해 공천 과정에서 계파 갈등이 폭발한 바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파동에 가까운 위기를 겪었습니다. 당시 유승민계(바른정당)와 안철수계(국민의당)는 서울 송파을·노원병 재보선 공천 과정에서 '서로 자기 사람을 꽂으려 한다'며 강하게 부딪혔습니다.
두 계파가 결국 서로 한 발씩 물러나서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여론은 떠나간 뒤였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에서 완패했고 창당 초기 10%대 지지율은 4%대로 횡보하며 결국 해체됐습니다.

개혁신당은 총선을 앞두고 당내 갈등을 수습하고 통합의 성과를 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바른미래당의 운명을 되풀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준석 대표는 당원들의 신뢰를 재건하고 당의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합당한 다른 정당들의 의견과 요구사항에도 귀 기울여야 합니다. 당내에는 다양한 계파와 성향의 당원들이 있으므로,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거나 주류라고 주장하는 것은 당의 통합과 발전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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