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실장은 1962년 12월 4일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9년 6월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다가 체포되어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994년 특사로 석방된 후, 1996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서울 성동구 갑을 당선되었습니다. 2000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재선되었으나, 2004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서울 성동구 을을 놓고 국민의힘의 윤희숙 전 의원과 대결하다가 패배했습니다. 이후 2008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서울 성동구 을을 놓고 국민의힘의 윤희숙 전 의원과 대결하다가 패배했습니다. 2012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서울 성동구 갑을 놓고 국민의힘의 김영선 전 의원과 대결하다가 패배했습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임 전 실장은 남북관계와 통일정책, 국가안보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2019년 1월에는 비서실장을 사임하고,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2020년 12월에는 재단 이사장을 사임하고, 2024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의 공천 여부는 민주당 내부에서 큰 갈등의 뇌관이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친문 (친문재인)계의 대표적인 인사로 꼽히는 반면, 친명 (친이재명)계와 비명 (비이재명)계 간 공천 갈등의 최대 희생양으로 지목되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서울 중구·성동갑 지역구에서 출마의 뜻을 밝혔지만,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전략공관위)는 2024년 2월 27일에 이 지역에서 임 전 실장을 공천 배제 (컷오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지역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후보로 내기로 하면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윤희숙 전 의원과 서울 중구성동갑 빅매치가 성사됐습니다. 전략공관위는 임 전 실장을 다른 지역에 공천할지 여부에 대해선 이날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실장 측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더300 (the300)과의 통화에서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대책을 숙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임 전 실장의 공천 배제 결정은 민주당 내부의 '문명 (문재인계·이재명계) 갈등'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민주당 의원총회를 불과 두 시간 여 앞두고 이같은 발표를 한 것은 당 지도부가 최근 공천 과정에 반발하는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임 전 실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물론, 최근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의 공정성 시비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재명 당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는 불참할 전망입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등 특혜 개발 의혹' 사건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임 전 실장을 서울 중구성동갑 지역에서 공천 배제시킨 것은 비명계 의원들로부터 반발을 불러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공천갈등을 봉합하는 게 아닌 더욱 키울 수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발표를 기점으로 그동안의 공천 과정에서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통보' 등 납득가지 않는 결과를 받았다고 주장해온 비명계 의원들이 단체 행동에 나설지도 주목됩니다. 당내에선 가칭 '민주연대'라는 탈당을 준비하는 의원들의 모임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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